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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꼭 지켜가야 할 전북의 브랜드"

문화판에 다시 돌아온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10년째 문화판에 몸담고 있는 유기상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기상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53)은 '삼수생'이라는 표현을 썼다.

 

2003년, 2006년에 이어 올 초 또다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자리에 왔기 때문이다. 전주시에서 문화예술과장, 문화영상산업과장,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낸 것까지 합하면 10년째 문화판에 몸담고 있다. 그를 두고 무색무취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그나마 행정에서 문화판을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실력자로 인정, 많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유국장은 "기대가 있다면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경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문화는 우리가 꼭 지켜가야 할 전북의 대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문화판에도 새로운 변화와 흐름의 계기가 온 것 같습니다."

 

유국장은 "시대가 어려운 만큼 문화 쪽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복지 측면에서 문화적 혜택이 골고루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나 전북도립국악원, 전북문화재단 등 추스려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효율성을 이유로 문화에도 무조건 경제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들의 통합이나 변화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보다는 궁극적으로 전북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를 확실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유국장은 그런 측면에서 문화재단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있는 추세인 데다 다른 지역에 없다고 하더라도 예향 전북에서 만큼은 문화재단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소리는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코드입니다. 소리축제 역시 아무리 소리가 나더라도 우리가 잘 살려가야 할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 해라도 쉰다면 브랜드 측면에서도 크게 약화될 것입니다."

 

조직위원장을 비롯 조직위원회가 해산 상태나 다름 없는 소리축제에 대해서는 개최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도립국악원 사태에 대해서는 도의회가 도민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악원에도 대혁신이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20여년 전 도립국악원이 설립될 당시의 환경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국악원을 두고 단원들 혹은 전주시민들 것이냐는 말들이 많은데, 도민들의 바람이나 요구를 반영해 일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문화 쪽에서 이뤄지는 보조금 지원에 대해 외부에서는 선심성이나 낭비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시각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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