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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보존協 '한옥마을 그 오래된 정원…' 펴내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정경 오롯이

경기전 안에 있는 둥근 우물은 왕의 제사상을 올리는 제수 음식을 준비하는 때만 사용했다. 그래서 임금을 상징하는 '어'자를 넣어 '어정'이라고 했다. 조선왕조가 무너지고 궁내부가 해체되면서 궁에서 나온 궁녀들이 지은 오근풍씨 집 마당에는 궁에서 가지고 나온 돌로 짐작되는 귀한 돌이 있다.

 

하늘로 비상하는 봉황을 닮은 최씨 종대 은행나무, 허름한 대폿집이 담장 삼아 버티고 있는 둥구나무, 멈추어버린 풍경들이 살아있는 향교로 131번 골목길…. 한옥마을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말을 걸어온다.

 

전주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전주향교마을·한옥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한옥마을 그 오래된 정원을 읽는다」를 펴냈다.

 

이흥재씨가 사진을 찍고, 김정겸 최정학씨가 글을 쓴 이번 작업은 한옥마을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것. 나무, 대문과 담장, 뜰, 장독대, 우물, 지붕과 기둥 그리고 창, 한옥마을의 정경들 등 일곱가지 테마로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개별화·특성화시켜 바라봤다.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한옥마을 일반화시켜 하나의 큰 공간으로만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며 "이번 작업은 관점을 다르게 해 한옥마을을 바라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용 한옥마을 안내서 '통통 튀는 전통, 톡톡!'도 제작했다.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한옥마을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는 안내서에는 '전주한옥마을 어린이 키높이 지도'도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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