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화행정을 하는 사람이지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화행정은 문화를 끌고가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하는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에서 전통문화국장으로 승진한 고언기 국장(54)은 지원의 의미를 강조하며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지난 2년 5개월 동안 전통문화과장으로 재직하며 주로 문화정책을 살폈다면 한스타일, 축제·관광, 체육으로 책무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국장은 "내부 만족이 없으면 외부 만족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체육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를 소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실제적으로 경제에 접목시키기가 쉽진 않겠지만, 문화 역시 산업화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스타일의 산업화·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인데, 무엇보다 전문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국장은 "한스타일로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외부 전문가들로 한스타일 추진단을 구성하고,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전주문화재단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겠습니다. 문화재단이 단순히 사업을 수행하기 보다는 보다 큰 틀에서 문화단체들을 포용하며 지원하고 국내 및 국제 교류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고국장은 "장기적으로는 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축제와 민간위탁시설 관리도 재단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부에서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이 가진 한계와 인재의 제한은 있을 것입니다. 외부에도 전주와 전주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관련 위원회에 참여시키거나 조언을 듣는 형식으로 외부의 목소리도 참고하겠습니다."
고국장은 "중앙에서는 전주 문화판을 폐쇄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며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풍남제 대신 개최되는 비중있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단오제에 대해서는 전통성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과장 재직시 센터장을 맡았던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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