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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보다 더 낮게 낮은 자세로…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15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미사에서 사제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안봉주([email protected])

15일 오후2시 전주 화산체육관.'천주교 전주교구(주교 이병호) 사제·부제서품식'은 체육관을 빼곡히 메운 신자들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촌동 성당, 동산동 성당, 서신동 성당 등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체육관을 빙 둘러쌌다. 이날 서품을 받은 새 신부는 9명. 수품 후보자들이'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초처럼 세상의 빛이 되겠다'는 의미로 불 켜진 초를 들고 입장했다.

 

수품 후보자들은 무릎을 꿇고 자신을 깨끗한 제물로 봉헌한 그리스도와 함께 인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뜻을 받들어 올렸다.

 

이어 '부복(俯伏)'이 열리면서 흰 옷을 입은 후보자들이 제단에 엎드렸다. 땅보다 더 낮게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 몸을 바닥에 묻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이 자아냈다. 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들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멀고 험한 길을 떠나는 아들의 결혼식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고통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눈빛과 닮아 있었다.

 

사제 서품식이 끝나자 부모들은 웃었다. 자신보다 더 아끼는 아들들을 하느님께 바치는 눈물 젖은 웃음이었지만, 자식의 구도자의 길을 기꺼이 축복했다.

 

이날 예수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들은 김영복 요셉(영등동 성당), 김창연 아우구스티노(신태인 성당) 송현석 요한보스코(조촌동 성당), 이가진 안드레아(문정 성당), 이준형 알비노(서신동 성당), 이상욱 안드레아(숲정이 성당), 소명섭 바오로(동산동 성당), 유정현 대건 안드레아(우림 성당), 하태진 스테파노(황등 성당)씨.

 

신학생 김회인 바오로(숲정이 성당) 이정현 루카(노송동 성당) 두성균 바오로(신동 성당) 윤태종 토마스(나운동 성당) 김태환 베드로(조촌동 성당) 송광섭 클레멘스(평화동 성당) 최요왕 사도 요한(둔율동 성당)씨는 부제 서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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