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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연휴 가볼만한 곳] 고향 명승지로 가족 나들이①

민족의 최대 명절, 설 연휴가 24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는 토요일 휴무를 포함, 4일간에 달해 여느 명절때보다 다소 여유있다. 모처럼 가족 친지끼리 모여 웃 어른께 새배도 드리고 오순도순 덕담도 나누며 정겨움이 넘친다. 하지만 명절때면 아직도 고스톱 문화가 여전하다. 이번 설 만큼은 방 구들에만 죽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우리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산이나 관광지 휴양지 등을 찾아 의미있게 보내보면 어떨까. 온 가족이 가볍게 다녀올수 있는 도내 시·군 관광·휴양지를 소개한다.

 

▲군산 금강철새조망대·새만금 방조제 - 쇠기러기 날갯짓…대역사의 현장

 

설 명절을 맞아 힘찬 비상을 보고싶다면 군산으로 여행이 제격이다.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와 대역사의 현장인 새만금방조제는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군산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은 철새도래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쇠기러기와 청둥오리, 가창오리 등 생명의 황홀한 비상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금감철새조망대는 특히 자연의 신비로움을 방해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11층 조망대에 마련된 고배율 망원경은 그래서 늘 인기다. 조류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상설전시관,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부화체험장, 탐조회랑 등은 생태학습장으로서 가치 뿐만아니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우는 새만금에서 또한번 힘찬 비상과 마주할 수 있다. 올 연말 공사가 마무리되는 33㎞의 새만금방조제는 동북아의 중심지로 도약을 꿈꾸는 새 역사의 위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곳에 서면 내가 바로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농촌공사는 설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방조제 공사로 통제중인 군산 비응항에서 신시도까지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익산 미륵사지 - 백제인들 숨결 살아 숨쉬는 곳으로

 

백제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미륵사지는 한번쯤 찾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 동양 최고의 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절터이기에 더욱 그렇다.

 

 

경주가 역사의 전래 장소라면 익산은 백제의 고도다. 이곳은 백제 무왕 당시 용화산 연못에 미륵삼존이 출현한 이후 세운절이다. 미륵사는 17세기경 폐사된 후 미륵사지석탑과 미륵사지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

 

1980년대 들어 미륵사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면서 3원식 가람 형태를 띈 것으로 조사됐다.

 

미륵사지 중앙 한켠에 케케묶운 석탑도 자리하고 있다. 백제말기 화강석으로 쌓은 미륵사지석탑이다.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에 사각형의 다층석탑을 이루고 있다.

 

서·남부분은 무너지고 북동쪽으로 6층까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복원을 위해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의 해체 공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해체된 석탑 부재만도 무려 518개에 이른다.

 

미륵사지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다.

 

▲정읍 내장산 - 눈꽃 핀 단풍터널서 하얀추억 만드세요

 

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 위에/ 불타는 가을 단풍 자랑말아라/ 신성봉 등 너머로 눈 퍼 붓는날/ 비자림 푸른 숲이 더 좋더구나.(노산 이은상의 시 '내장산').

 

최근 도내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정읍 내장산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연일 몰려 들고 있다.

 

단풍철에 몰리는 1백여만명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주말이면 5천여명 이상이 찾아와 서래봉과 신선봉 등지에서 산행을 하거나 호젓한 산사를 찾아 겨울추억을 만들고 있다.

 

넓다란 내장산 주차장에는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학부모들이 차량을 몰고 찾아와 눈썰매를 태워주며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고 있다.

 

비쭉 솟은 기암괴석, 하얀 눈이 뒤덮인 푸르른 비자림과 단풍나무, 호젓한 산사 등 겨울풍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바쁘기만 하다.

 

날씨가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내장산 산중에는 하얀눈이 그대로 수북히 쌓여있어 이번 설연휴 기간동안에도 비경을 구경하기에는 그만일듯 싶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설경도 구경하고 가족과 함께 새해를 설계하는 것은 어떨런지. 현재 내장산 시설지구에는 70여개소에 달하는 숙박과 음식업소들이 영업중에 있어 여행을 즐기는데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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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홍성오·장세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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