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도지회가 신형식 전북대 교수를 제4대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민족예술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조직의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 30일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제6차 정기총회에 앞서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정철성)가 지회장으로 물망에 오른 3명의 후보 중 합의 추대로 신형식교수를 신임 지회장으로 선임했다.
총회준비위원회는 "민예총에 오랫동안 몸 담아 회원간 생산적 결속을 다지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 누리사업단 등을 맡아 그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추대하게 됐다"며 "전 회장단이 이병천 작가회의 회장, 곽병창 우석대 교수에게 의견을 타진했으나, 이병천 회장은 현재 작가회의 회장으로, 곽병창 교수는 민예총 부회장 직분에 더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2월 중 열릴 차기 이사회를 통해 선출될 부회장엔 극작가 곽병창 우석대 교수, 화가 진창윤씨, 천년전주사랑모임 전 이사장인 김영배씨가 추천됐다. 부회장도 정관에 따라 2∼5명까지 선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곳 분과장(당연직 이사)은 차기 이사회 전까지 분과별로 선임하기로 했으며, 감사엔 안도현 시인과 변호사 김점동씨, 사무처장엔 한민욱씨가 이어가게 됐다. 새 임원들의 임기는 2년.
새로운 임원진으로 개편된 전북민예총은 우선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큰 얼개를 짤 전망이다. 지역문화정책 개발과 평가를 위한 '문화예술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생산적인 이야기를 소통하는 위한 '문화 정책 토론회'도 개최한다.
'전북민족예술제' 개최와 함께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인 러시아 방문 공연도 추진할 계획. 신규 사업으로는 전북의 물길을 따라 가며 그들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는 '전북의 문화예술지도 작성'을 추진한다. 문화예술비평지 「품」도 격월로 발간할 예정.
하지만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은 40명, 참석 대신 권한을 위임한 회원이 136명이나 돼 회원들간 결속력을 모으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형식 교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에 필요한 건전한 대안문화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북민예총 지회장 이·취임식은 2월중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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