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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전주시 발빠른 행정 기대

전주시가 요즘 혼란스럽다. 최근 지역개발이나 지역현안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의 항의방문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4일 오전, 중노송동 기자촌구역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며 시청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송하진시장이 지원을 약속한 뒤 해산했지만, 한때 시장 부속실을 점거(?)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송 시장이 이들 민원인 앞에서 담당 직원들에게 거칠 말투와 고함을 퍼부었다는 것으로 이날 현장분위기를 대신한다.

 

시에는 이에앞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 종합리싸이클링, 태평동 SK뷰 등과 관련된 당사자나 주변인들이 잇따라 찾아왔다.

 

수 십 명씩 몰려오는 항의민원은 그래도 주민들이 기댈 곳이 시청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시로써는 위안거리다.

 

하지만 쉽게 벌어지고,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전주시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행정처리가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시가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 등을 사전에 조율, 항의방문까지 연계되지 않도록 도왔어야 한다.

 

그래도 몰려온다면 주민들을 적극 설득해, 조기에 진화되도록 유도해야하나 전주시가 이를 게을리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촌 주민들의 항의방문은 전날, 시 관련위원회가 재개발 사업구역 결정을 유보하면서 일찍이 예견됐던 사안이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이뤄지는 시 행정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에서 시민반발은 항상 잠재돼 있다.

 

다만 이를 얼마만큼 빠르고, 깔끔하게 풀어 가느냐가 중요하며, 이 같은 위기관리 능력은 행정평가의 새로운 척도이다.

 

시가 민원인들에게 한 발짝 먼저 다가가고, 한 발짝 많이 다가가는 그런 민의행정을 주민들은 몹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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