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검산동 상록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서 추진중인 검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집이 균열이 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본보 10일자 13면 보도)
주민들이 하소연은 딱하기 그지 없다. 일부 주민들의 집에 균열이 생겼으며 공사 성격으로 보아 소음피해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집에 균열이 발생한 사안은 일단 정밀진단이 필요하지만 피해 입은 주민들의 입장을 행정당국은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
정밀진단을 실시하는 것도 주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추진해야 하며, 진단결과 공사로 인한 피해로 밝혀질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주민들이 행정당국을 믿지 않는다는데 있다. 행정당국은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를 투입, 정밀진단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되레 하소연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흙을 파내기 전에 공사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에 대비하여 측정을 해야 마땅하지, 이미 흙을 다 파낸 현 시점에서 측정을 한다고 하면 제대로 측정이 되겠냐고 반문한다.
일리가 있는 주장으로 생각된다. 행정당국이 백번 양보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이 김제시민이라는 사실이다.
주민들이 지금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닌걸로 판단되는 만큼, 일단 보상여부를 떠나 주민들의 아픔을 안아주고 어루만져 줘야 한다.
그 다음 정밀진단이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조치 하면된다. 현재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행정당국의 큰 품에서 주민들이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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