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빼앗긴 성을 처음으로 다시 찾은 전투인 '청주성 탈환'이 재현된다.
청주시는 시민이 청주성 탈환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는 9월 6일 의병과 승병이 왜군과 전투를 벌여 청주성을 되찾는 역사적 장면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청주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몇달만인 1592년 7월 왜군에 빼앗겼으며 의병장 조헌, 박춘무와 승병장 영규대사가 의병, 승병 3천500여명을 규합해 그해 8월 2일 탈환했다.
임진왜란 초기 승승장구하던 왜군에 빼앗긴 성을 의병 등이 되찾기는 청주성 탈환이 처음이다.
청주시는 청주성 탈환을 재현하기 위해 1억원의 예산을 세워놓았으며 충북 예총과 충북 민예총 등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오는 25일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 승병 등의 복장, 무기 등을 제작하고 많은 인원을 투입해 청주성이 있던 성안길 주변 등에서 의병과 왜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장면 등을 연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청주성 탈환 재현이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920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청주 줄다리기'도 같은 날 재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청주 줄다리기는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줄다리기로 유명했으나 일제에 의해 강제중단된 이후 88년 만인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 문화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재현했다.
지난해 줄다리기는 4t의 볏짚을 이용해 150m 길이의 초대형 줄을 만들고 1천4명이 줄꾼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성을 탈환한 음력 1592년 8월 2일을 당시 양력을 기준으로 한 9월 6일에 재현행사를 갖기로 했다"며 "앞으로 매년 청주성 탈환 행사를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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