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봄의 생동감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는 시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 '끝물' 추위가 끝나면 겨우내 서랍 속에 넣어뒀던 사진기를 꺼내 들고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사진 나들이 장소와 사진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봄철 사진촬영 기법 등을 소개해본다.
◇서울 근교의 사진 나들이 장소 =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황포돛배 나루터 등으로 사진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장소다. 특히 이른 새벽의 물안개는 사진의 신비감을 더해줄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20만㎡규모의 허브 전문 식물원으로 다양한 꽃이 가득하기 때문에 접사 촬영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프랑스 남부 마을의 이름을 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의 프로방스 마을은 화사한 색의 유럽풍 집들이 자연경관과 어울리며 사진 나들이에 적합한 장소다.
주변에 독특한 디자인의 문화예술 박물관들이 밀집해 있는 헤이리 마을과 파주 출판단지가 가까이 있다는 장점도 있다.
봄에 어울리는 원색의 화려한 색감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는 놀이공원이 좋다. 서울랜드와 에버랜드 등에서는 매년 봄꽃과 관련된 축제를 열어 사진 촬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서울에서는 서울숲과 청계천, 삼청동, 양재동 꽃시장, 여의도 공원, 고궁 등이 쉽게 사진 촬영에 나설 수 있는 장소다.
◇봄 사진, 어떻게 찍어야 하나 = 봄철에는 대체로 햇볕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사진의 대비가 높아 자연스럽지 못한 결과물을 얻기 쉽다.
봄철에는 햇볕이 강하지 않는 오전이나 일몰 전에 사진을 촬영하거나 약간 흐린날 촬영하는 것이 좋다.
앙상했던 겨울의 풍경과 달리 새록새록 한 봄날의 풍경을 마주하다 보면 의욕이 앞선 나머지 너무 많은 주제를 담기가 쉽다. 그러나 너무 다채로운 풍경과 소재를 담게되면 사진이 산만해지는 단점이 있다.
봄에는 꽃이나 곤충을 접사로 촬영할 경우 측광을 중앙부 중점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SLR 카메라는 이러한 측광 모드를 하나의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콤팩트 카메라는 메뉴 화면에서 설정을 변경해줘야 한다.
또 콤팩트 카메라에 내장된 장면 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장면 모드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시켜 놓은 자동 세팅 모드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콤팩트 카메라는 인물 모드, 접사 모드, 풍경 모드, 야경 모드 등 봄나들이에 필요한 장면 모드를 갖추고 있다.
◇봄나들이용 카메라는 = 봄나들이에 어울리는 카메라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풍경 사진에 강한 광각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 꽃이나 곤충 사진에 적합한 접사 기능이 뛰어난 카메라, 그리고 사용자 입맛에 맞게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하이엔드급 카메라다.
니콘의 COOLPIX S710은 35㎜ 카메라 환산으로 광각 28㎜부터 망원 101㎜까지 촬영이 가능한 줌렌즈를 탑재해 풍경 사진에 적합하다. 또 유효 화소수 14.5 메가픽셀의 고화소에 '고속 연사 모드'로 초당 12장까지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DMC-FX180 역시 35㎜ 카메라 환산으로 28㎜에서 100㎜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14.7메가 픽셀의 고화소가 장점이다. 이외에도 캐논의 익서스 860 IS, 후지필름의 Finepix F100fd 등이 광각을 지원하는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곤충이나 꽃을 접사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접사 기능을 갖춘 콤팩트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 소니 사이버샷 DSC-T700은 1㎝ 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대형 3.5인치 엑스트라 파인 LCD 터치스크린을 갖춘 게 특징이다.
내달 출시될 니콘의 COOLPIX P90도 1㎝ 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다양한 앵글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틸트식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다. 캐논 익서스 870 IS, 파나소닉 루믹스 LX3도 근접촬영에 손색이 없다.
DSLR 카메라에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하이엔드급 카메라에는 니콘의 COOLPIX P6000과 캐논의 파워샷 SX1 IS, 올림푸스의 SP-565 UZ, 소니의 사이버샷 DSC-H50, 코닥의 이지쉐어 Z1015 I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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