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홈경기 KTF에 87-77
전주 KCC가 최하위 부산 KTF를 제물 삼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허재 감독에게 사령탑 취임 후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홈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사냥하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거인 센터' 하승진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TF를 87-77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지난 주말 선두 원주 동부를 꺾은 여세를 몰아 2연승 상승세를 타며 3위 서울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올 시즌 KTF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재 KCC 감독은 역대 11번째 정규리그 통산 100승(103패) 사령탑이 됐다.
반면 KTF는 지난 14일 '통신 라이벌' 서울 SK를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CC에 덜미를 잡혀 연승 기회를 놓쳤다.
허재 감독은 최근 팀 상승세의 주역인 '슈퍼루키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을 선발출격시켜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살린 작전으로 KTF를 공략했고 허 감독의 하승진-강병현 카드는 적중했다.
하승진은 1쿼터 4-4에서 신명호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덩크를 꽂는 등 8점을 사냥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보물 가드' 강병현도 귀중한 3점포를 포함해 8득점으로 1쿼터 27-17 리드를 주도했다.
KCC는 2쿼터 들어 투입된 믿음직한 '맏형' 추승균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담아 37-21, 16점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승진의 위력적인 원핸드 덩크와 추승균의 재치 있는 레이업슛으로 62-41, KTF의 추격을 무려 21점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승진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큰 키(222㎝)를 이용한 원핸드 덩크에 이어 4쿼터 초반에도 68-48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F는 4쿼터 들어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68-81로 뒤쫓았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의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와 '복덩이' 강병현도 각각 22득점과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KTF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용병 조나단 존스와 '외곽 슈터' 양희승은 각각 13득점과 8득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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