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좋은 날, 집 마당 평상에서 고추를 말린다.
고추를 잘 말려 가루를 내고 고추장 만들어 우리 다섯 남매,
골고루 나눠줘야지.
어머니는 건성으로 앉아있는 아버지와 달리 집중하셨다.
이슬 맞을라, 비 맞을라, 한 개라도 잘못 마를까,
고추 하나 하나가 어머니의 정성이었다.
/'옛 풍경 에세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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