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3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생활과 건강] 지방간

규칙적 유산소운동·식사조절 함께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침윤을 일으켜 간이 비대해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간의 구성 성분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3~5% 이내지만, 임상적으로는 10~50%의 지방을 함유할 때 지방간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음주가 가장 많으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더라도 비만, 당뇨병, 간장의 지방 대사를 방해하는 약물의 중독, 또는 결핵이나 골수염 등의 만성소모성질환에서도 올 수 있다.

 

음식물로 섭취된 지방이 간으로 들어오면 리포단백질과 결합해 온 몸에 분포하게 되는데, 오랜 음주로 간 기능 저하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알콜의 독성 때문에 리포단백질의 생성이 어려워져 간에 들어온 지방이 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쌓인 지방은 활성산소와 반응해 독성이 강한 과산화지질로 변화, 미세한 담도와 혈관의 흐름을 저해해 알콜성 간염과 알콜성 간경변(레넥간경변)으로 진행된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또는 CT, MRI 검사)가 필요하다.

 

지방간의 증상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개는 간의 증상 보다 오히려 소화기 증상에 가깝게 나타난다. 가끔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불쾌감, 오심, 구토, 황달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알콜성 지방간은 심한 음주 후 극심한 피로가 나타난다.

 

치료법으로는 비만, 당뇨, 약물 복용 등으로 생긴 지방간의 경우 그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등을 먼저 제거하면 점차로 개선되며, 음주가 원인인 지방간도 금주와 운동, 소식을 하게 되면 쉽게 회복된다.

 

알콜성 지방간의 치료시 원인이 술이므로 반드시 금주가 전제되지 않으면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은 지방이 많은 음식(기름진 음식, 동물성지방)을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시켜 체중감소와 더불어 영양섭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 또한 간장의 각종 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녹황색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식사조절 없이 운동요법으로만 지방간을 개선하는 것은 무리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대략 하루 30분 이상을 일주일에 3~5회 약간의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지방간은 간의 습담(濕痰), 습열(濕熱), 어혈(瘀血)의 대사장애로 간창(肝脹), 간실(肝實)등의 범주에 속하며, 지방간의 한방치료는 음주가 과도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간화와 습열의 형태로 간에 쌓여서 번열, 흉민, 복통, 황달등의 증상을 보이며 더불어 설태(舌苔)가 노랗고 맥이 빠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하여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또한 평상시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기능이 무력화된 경우 그 병리적 산물로 습담이 생겨 간에 쌓이게 돼 권태감, 피로감, 몸이 무거운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알콜이 원인이 돼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오심,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지방간에는 대금음자나 갈화해성탕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한다.

 

지방간에 도움이 되는 한방약물로는 택사, 하수오, 황정, 시호, 울금, 산사, 연교, 결명자, 양파 등이 이용되나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이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중요하다.

 

/서의석 교수(우석대 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서의석 교수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 한의학박사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장 역임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및 부속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