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다이얼로그' 등 출간
서로 부대끼며 울고 웃는 인간사를 스크린에 담는 영화. 사람들은 영화에서 사랑을 읽기도 하고, 인간의 가치문제를 짚어보기도 한다.
'사랑 다이얼로그'(효형출판 펴냄)는 영화 10편을 바탕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변화무쌍한 표정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한 책이다. 사회학자인 저자 이윤희, 윤문무씨는 영화 속 사랑을 사회학적으로 풀었다.
영화 '화양연화'에서 남편의 불륜에 분노하던 여자 리첸은 다른 남자 차우에게 사랑을 느낀다. 자신의 사랑을 현실화하려면 남편의 불륜도 사랑임을 인정해야 하는 리첸은 남편에 대한 도덕적 우월감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포기한다. 사회적 자아의 목소리를 따르는 리첸과 차우의 사랑은 '봉인된 사랑'이다.
'봄날은 간다'는 연인의 변심을 이야기한다. '변증법적 세계관'으로 보면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어제 떠오른 태양과 오늘 솟은 태양도 다른 것이다. 1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듯 하나하나의 사랑은 모두 결이 다르다.
384쪽. 1만4천원.
'세상을 껴안는 영화 읽기'(윤희윤 지음, 문학동네 펴냄)는 영화 30편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여 보려는 책이다.
인권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중증 장애인인 조제를 비장애인과의 경계가 무색할 만큼 당차고 능동적으로 그려 장애인의 홀로서기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
SF를 통해서는 미지의 생명을 둘러싼 인권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 '가타카', '아일랜드'에는 유전자 복제와 생명윤리 논란을, '바이센테니얼 맨', 'A.I', '내츄럴 시티'에서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들을 통해 인간의 정의에 대한 의문을 짚어본다.
296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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