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트선재서 심포지엄
"예술은 박물관에 갇혀 있지 않고 삶과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스테파니 로젠탈)
"도시에 미술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설립 전부터 미술작가, 큐레이터, 문화전문가 등이 참여하도록 해 책임을 나누는 게 중요해요"(안드레아 필립스)
"도시는 예술을 담은 그릇이고 플랫폼입니다"(피터 젠킨슨)
건물 외부의 큰 공공 조형물이나 벽화 같은 동네 꾸미기 사업 이외에 공공미술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일까.
2006년부터 예술축제 '플랫폼 서울'을 진행해온 독립 큐레이터 김선정(43) 씨가 제시한 이런 화두에 영국에서 날아온 이들 3명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제각각 다른 접근법으로 답했다.
로젠탈은 런던의 헤이워드갤러리 수석 큐레이터로, 해프닝을 행위예술로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앨런 캐프로(1927-2006)의 예술 철학을 토대로 얘기를 풀어가면서 '관망자가 아닌 참여자만 있는 예술'을 강조했고, 골드스미스 미대 교수로 교내 연구소인 '큐레이팅 아키텍처'를 이끄는 필립스는 협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 독립 문화 컨설턴트인 젠킨슨은 도시와 예술에 대한 관계를 강조한 뒤 구겐하임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 힘쓰는 두바이의 사례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어제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고마복합예술센터 디자인에 관한 워크숍에서도 한국적인 디자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선정 씨는 "올해 플랫폼 서울을 예술과 도시의 관계를 모색하는 담론의 장으로 삼고자 '문화도시(Creative Citie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주한영국문화원 및 공주시와 함께 어제 워크숍을 열었고 27일에는 아트선재센터에서 '공공미술-건축과 참여' 심포지엄을 연다"고 말했다.
27일 심포지엄은 로젠탈 등 영국인 3명과 국내 평론가인 강수미, 건축가인 배형민이 발제자로 참여해 공공미술의 개념, 미술관 건축의 관계성, 예술에서의 참여 의미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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