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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오거리 당산제' 한국민속예술축제 전북 대표로 출전

2009 전북민속예술축제 학생부 최우수상에 김제 청소년 농악굿판

7일 군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고창 오거리 당산제 보존회가 공연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창 오거리당산제'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전북예총(회장 선기현) 주최로 7일 군산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 전북민속예술축제'는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비롯해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 '정읍 우도농악' 등 대통령상 수상작과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작인 '전주 기접놀이'가 참여해 '왕중왕'을 가리는 자존심 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

 

심사위원장인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는 "네 단체 모두 전통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어 등수를 매기는 경연 방식이 아닌, 전국 대회에 출전할 단체에 추천서를 주는 것으로 대회 형식을 바꿨다"며 "많은 인원이 참여한 데다 전반적으로 구성이 좋은 오거리당산제를 전국 대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는 고증과 연출 면에서 뛰어났으며, '정읍우도농악'은 세련된 나머지 토속적인 느낌이 적어 아쉬웠다는 평. '전주기접놀이'는 기를 다루는 다양한 기술은 부족했지만, 전국 대회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청소년부에서는 '도둑잽이' 등 잊혀졌던 전통을 복원해 낸 김제청소년농악단의'김제 청소년 농악굿판'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남원학생농악단의 '남원 학생 농악굿판'이, 장려상은 김제용지중농악단의 '김제 용지중 농악판굿'이 수상했다.

 

군산 벚꽃축제에 맞춰 장소를 군산으로 옮긴 민속예술축제는 올해도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민속예술축제가 우리 민속에 대한 자긍심을 세우고 그 맥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로서 의미는 크지만, 현대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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