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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봄철 황사와 안질환

눈 가렵다고 소금물로 씻으면 되레 악화

봄철에는 여러 가지 꽃가루와 황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과 질환을 호소하기도 한다.

 

황사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그 외에 봄철의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황사먼지와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우리 눈의 검은자와 흰자의 상피세포를 덮는 막을 자극해서 손상 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으로 자극을 주게 된다.

 

특히 황사 먼지속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눈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황사현상과 관련된 안질환은 매년 늘어가고 있으며 황사 먼지 자체에 의한 자극과 이차적으로 먼지 입자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에 손상을 주어 세균의 침투를 쉽게 하기 때문이다.

 

병이 쉬운 경우는 알레르기의 소인이 있는 사람들, 즉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그리고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 또한 부모나 형제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집안 내의 내력이 있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그리고 평소에 면역력이 약하거나, 눈이 건조하신 분들에게도 황사에 의한 안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에 따라 유발될 수 있는 증상은 환자에게서 비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증상이나 가끔 알레르기에 대한 가족력이 발견된다. 눈이 심하게 가렵다는 특징이 있고, 눈이 빨개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끈끈한 흰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발생된다. 눈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까끌까끌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한 경우는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특히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가 심한 경우는 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는 보호안경을 끼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청소할 때는 물걸레를 이용해 미세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가려움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염수로 눈을 씻는 경우, 안구 표면에 있는 눈물층의 보호성분만 씻기므로 피하고, 단백질 등 각종 성분을 포함해 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인공눈물을 자주 눈에 점안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황사 등으로 인한 안질환 치료로는 일단 냉찜질이 도움이 되며, 깨끗한 찬 물에 눈을 대고 깜박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들을 안과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유인천 교수(전북대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 프로필

 

- 전남대 의과대학

 

- 전남대병원 전임의사

 

- 외안부학회,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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