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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에 '사회적 기업' 바람 분다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마당 2곳 선정…일자리 창출사업 예술단체 창단 준비

호남오페라단. ([email protected])

지난해 말 사단법인 푸른문화가 노동부가 지원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과 사단법인 마당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사단법인 예루가 같은 사업에 선정돼 '뮤지컬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고 있어 사회적 기업이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오페라단과 마당은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예술단체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기존에 실시해 오던 문화취약계층 대상의 문화복지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나눔단'을 구성, 현재 단원을 모집 중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팀'과 '예술교육 사업팀'으로 나눠 운영할 예정. 3차년 정도에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 장기적으로는 '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당은 예술단 '해밀'(가칭)을 구성한다. 유소년 및 일반인, 소외계층에 대한 전통문화예술교육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화향유 기회 제공에 초점을 맞출 예정. 단계적으로는 단원들을 전문 교육시설에 파견해 노하우도 전수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제조업이나 환경, 서비스 분야에서 주로 시도됐던 사회적 기업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 부터. 관립단체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개인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은 사회적 상황 속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사회적 자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예비 단계에 선정된 문화예술단체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진행한 사업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점. '문화집단 판'을 꾸려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를 공연한 푸른문화의 장걸 정책실장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구조적으로 척박한 공연시장의 환경 안에서 예술로 수익을 올린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예비 단계에서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용 유지가 쉽지 않다는 부담도 안고 있어 자생력 확보 역시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의 지원년수는 최대 3년까지. 이 기간 동안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면 2년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도내에서는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지만, 전통문화사랑모임은 활동 분야가 다양해 공연예술만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정받은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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