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쓴 붓글씨 작품 `눈은 마음의 등불'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眼)센터에 걸릴 예정이라고 병원 측이 13일 밝혔다.
이 작품은 1986년 서울 방배동 성당의 신축 기금 마련 바자에 내놓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쓴 것으로, 당시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였던 김재호(73) 명동안과병원 원장이 보관해오던 것이었다.
하지만 김 원장이 "더 많은 사람과 고인의 뜻을 함께하겠다"면서 서울성모병원에 기증의사를 밝혀왔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작품은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는 문안을 담고 있으며, 액자를 포함해 가로 119㎝, 세로 56㎝ 크기다.
`눈은 마음의 등불'은 신약성서 마태복음 6장에서 착안한 문안으로, `마음은 눈으로 나타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김 원장은 "김수환 추기경으로 하여금 붓글씨를 쓰도록 독려했다"면서 "당시로는 거금인 50만원에 바자에 내놨는데 끝내 팔지 못해 결국 작품을 내가 다시 구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작품에 담긴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소형 사진액자 등으로 작품을 다량 제작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 수익금은 무료개안수술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눈은 마음의 등불' 기증식은 14일 오후 4시30분 서울성모병원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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