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주 KCC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맏형' 추승균(21득점)과 '하킬' 하승진(20득점)의 합작으로 서울 삼성에 85-73으로 이겨, 전 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는 시종 치열한 '수비 싸움'이었다. 양 팀은 1쿼터에 상대에 18점씩만 내주며 '짠물 농구'를 펼쳤다. 2쿼터는 삼성이 한 발 앞섰다.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삼성은 레더의 골밑 슛과 김동욱의 외곽포 2개가 잇따라 터지며 KCC와의 점수를 6점차(18-24)로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맞바로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추승균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 슛이 성공하면서 점수는 다시 27-27로 균형을 이뤘다. 2쿼터 후반 삼성 '꾀돌이' 강혁의 활약으로 2쿼터는 32-36으로 삼성 우위로 마감했다.
전반전에 몸이 덜 풀렸던 추승균과 하승진은 3쿼터 들어 공격이 불붙기 시작했다. KCC는 3쿼터 초반 신명호와 정의한의 3점포에 이은 추승균의 2점포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삼성과 40-40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하승진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태 42-4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과 미첼의 '덩크슛 릴레이'로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늙은 여우' 이상민이 건넨 공을 용병 레더가 놓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쿼터를 61-54로 마감한 KCC는 4쿼터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경기를 침착히 풀어갔다. 삼성이 막판 악착같은 수비로 KCC를 압박, 3점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KCC '용병 듀오' 미첼과 브랜드가 연거푸 덩크슛을 삼성 링에 꽂으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틀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KCC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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