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유를 먹인 누적기간이 많을수록 나중에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보건의료연구센터 산부인과전문의 엘리노어 슈워즈 박사는 평생 동안 누적된 모유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나중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이 나타날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슈워즈 박사는 여성건강조사(WHI)에 참여하고 있는 폐경여성 14만명(평균연령 63세)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는 모유수유가 아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체의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누적 모유수유 기간 최소한 1개월 이상이 나중에 심혈관질환 위험감소를 기대할수 있는 출발점이 되며 6개월이 넘으면 이러한 효과가 통계학상 의미를 지니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고 슈워즈 박사는 밝혔다.
누적 모유수유 기간이 1년이 넘으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위험이 각각 20%, 19%, 12% 낮아지며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은 평균 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 기간이 단 1-2개월 밖에 안 되더라도 모유수유를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적게나마 감소했다.
모유수유가 이처럼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임신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해 여성의 신체가 리세트(reset)되는 과정에서 모유수유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슈워즈 박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중요한 과정이 생략되면 임신 종결 후 마땅히 치러야 할 특정 호르몬 내지는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나중에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모유수유는 하루 약 500칼로리를 소모하기때문에 임신 중 불어난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이 밖에도 내당능과 지질대사를 개선시킨다고 슈워즈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5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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