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의 땅, 전주.
전주의 오래된 미래가 전주학교(교장 이두엽)를 통해 되살아난다.
온라인 매체 프레시안이 지난해 인문학을 즐기는 문화공동체 인문학습원을 열고, 전통의 깊은 맛이 살아 숨쉬는 전주와 경주에 학교를 열었다. 전주학교는 한옥, 한지, 한소리, 한식을 바로 아는 체험을 통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
교장을 맡은 이두엽 군산대 겸임교수는 "1박2일간 전주의 명소들을 소개하고, 명강사들이 나서는 강좌들로 꾸린 전주의 입문(入門)과정"이라며 "팸투어보다 전주를 더 발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첫 문은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강좌 '전주의 역사'로 연다. 조 교수는 비운의 영웅 견훤과 백제의 꿈이 깃든 동고산성,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과 신유박해 때의 유항검, 윤지헌이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지 치명자산을 함께 둘러보며 안내를 돕는다.
장명수 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의 '전주, 도시 이야기'를 주제 강연에 이어 전북무형문화재 오종수 선생의 사설시조창 '완산 10경'에 취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은자 선생의 우시조 '나비야 청산가자'도 옛 가락의 힘과 아름다움에 젖게 할 예정.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소설가 김병용씨가 '최명희 문학'을 주제로 '꽃심의 땅, 전주'의 내력을 차분히 이어간다. 조선왕조의 탯자리이자 태조어진이 모셔져 있는 경기전, 전주 4대문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풍남문을 거쳐 에누리가 통하는 전주 남부시장까지 정(情)에 취하는 전주 기행이 이어진다.
맛깔스러우면서도 담백한 한식에 취하고, '호남가','사랑가' 등 한 대목에 흥에 취하는 시간으로 첫날은 무르익는다.
21일엔 금산사와 강증산 유적지로 향하는 먼 여행이 준비됐다. 어머니 품을 연상시키는 모악산은 동학사상과 증산사상의 모태가 된 곳. 신순철 원광대 교수와 김성환 군산대 교수가 '동학사상과 증산사상','신시도와 신선사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떠나갔다는 33㎞ 길이의 새만금 방조제가 있는 신시도 답사로 전주 기행의 마무리된다.
30명 모집에 현재까지 25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 8월부터 매달 1박2일 코스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의 www.huschool.com 050-5609-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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