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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총장 후보 누가 거론되나

18일 후보 등록 마감

황지우 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장 후보 등록이 18일 마감되는 가운데 누가 후보로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한 후보는 없지만 3-4명의 교수가 입후보할 것이라는 게 한예종 내부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남윤 음악원장, 박종원 영상원장, 임웅균 음악원 교수, 허영일 전 무용원장 등이다.

 

임웅균 음악원 교수와 허영일 전 무용원장은 스스로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박종원 영상원장도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안팎에서 신망이 큰 김남윤 원장의 경우 본인은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이후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학교의 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라는 주위의 평가로 인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규정상 한예종 전임교수 5인 이상 10인 이내의 추천을 받으면 외부 인사도 총장 후보가 될 수 있으나 이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다.

 

김홍준 한예종 기획처장은 "한예종 전체 교수가 140여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교수 1명당 후보 1명만을 추천할 수 있어 최소 기준인 5명의 추천을 받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며 "전례를 비춰볼 때 후보군을 내부 구성원으로 한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보로 등록하려면 소견서 등 관련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마감 시한인 내일 오후 6시 가까이가 돼야 후보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황지우 총장을 배출했던 연극원 소속의 한 교수는 "같은 원에서 연거푸 총장이 나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 때문인지 이번에 우리 원에서는 후보 등록자가 없을 것 같다"면서 "거명되는 사람이 4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종 등록자는 2-3명이 되리라는 게 교수들의 예상"이라고 전했다.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등 한예종 6개원 가운데 그동안 총장을 배출한 곳은 음악원(이강숙 초대총장, 이건용 총장)과 연극원(황지우 총장) 2개원이다.

 

한편, 후보 등록자들은 18일 오후 6시 총장후보 등록이 마감된 후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내달 6-7일 내부 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소견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쳐 내달 13일 전체 전임교수의 비밀 투표에 부쳐진다.

 

한예종은 이후 내달 17일 다득표자 2명을 확정해 내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추천하면 문체부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임기 4년의 한예종 새 총장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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