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비수도권 첫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개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름다운 '나눔'이 공존하는 공간..나누는 빈자리가 행복한 공간."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아름답고 소중한 '나눔'을 뿌리 삼아 문을 열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에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나눔'으로 넘쳐났다.
4층짜리 건물을 신축한 이상철씨가 무상으로 제공한 181.8㎡의 공간에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기증한 책 2만5천여권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헌책방 오픈과 함께 조촐하게 열린 개점식에서는 공간을 제공한 이상철 명예점장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이계원 봉사단장에게 작은 감사패가 증정됐다.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총괄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식과 나눔이 함께 하며 공동체가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광주의 또 다른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만여권의 책을 기증한 미래에셋증권 이계연 봉사단장은 "책을 읽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헌책방이 더 많이 생겨 많은 사람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간을 제공한 이상철 명예점장은 "그냥 나누고 싶어서 공간을 나눴을 뿐"이라며 "나누면 빈자리가 더 행복해 지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는 박원순 이사를 비롯해 김동철 민주당 의원, 윤장현 전국YMCA이사장, 하상용 빅마트 대표이사 등 명사들이 기증한 책과 아동과 문학,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선보였다.
개점행사에 이어 참석자와 시민들은 솟대에 각자의 희망을 적어 달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헌책은 물론, '공정무역커피', '재활용디자인상품 메아리', '문화예술품'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풀뿌리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책방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책방천사'들과 운영주주들에 의해 꾸려지며 신청도 함께 받고 있다.
주주에게는 헌책방 내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이름이 새겨지며 1년에 1차례 음악회와 강연회 등 주주총회에 초대된다. (문의 : ☏ 062-514-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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