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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발레콩쿠르서 한국인4명 입상

'발레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 9회 모스크바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4명이나 입상, 날로 높아지고 있는 한국 발레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난 9일부터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의 19일(한국시간) 입상자 발표에서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동훈(23)과 김리회(22)가 시니어 남녀 듀엣부문(19세 이상)에서 나란히 은상을 수상했다.

 

주니어부문(15-18세)에서는 김기민(16.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군이 금상 없는 은상을, 채지영(17.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양이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동훈-김리회는 콩쿠르 예선에서 '해적', 준결선에서 '돈키호테', 결선에서 '고집쟁이 딸' 중 2인무 그랑파드되를 짝을 이뤄 춰 나란히 남녀 듀엣 부문 2위에 올랐다.

 

여자 듀엣 부문 1위는 중국의 관원팅(중국국립발레단), 남자 듀엣 부문 1위는 러시아 자그레빈 드미트리(볼쇼이발레단)가 차지했다.

 

1969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리는 모스크바콩쿠르에서 한국 무용수가 은상을 탄 것은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국립발레단 단원 김용걸(1997년.동상)과 김주원(2001년.동상) 등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시니어 부문 72명, 주니어 부문 40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으며 심사위원은 전 볼쇼이 총감독 유리 그리고로비치(위원장),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발레리노 훌리오 보카 등 17개국 17명이 맡았다.

 

한국에서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최 단장은 "한국 참가자들의 높은 기량에 대해 서양인들이 놀라워하고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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