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정원인 충남 부여군 궁남지(宮南池)에서 7월초 '백제정원축제'가 열린다.
부여군은 7월3∼5일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궁남지에서 '정원, 사랑 그리고 꽃'이라는 주제로 '제1회 부여 백제정원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궁남지 부근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쑤저우(蘇州)의 망사원(網獅園)과 일본 헤이조큐(平城宮) 도인정원(東院庭園) 등의 모형이 설치되고, 연꽃무늬 테마 꽃밭과 봉숭아.도라지.해바라기 꽃단지 등이 조성된다.
또 세계의 주요 정원 사진 20여점이 전시되고 이 지역 출신인 황우석 박사가 복제한 개 등을 볼 수 있는 미니동물원도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백제의 뛰어난 정원문화를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이 축제는 내년 9∼10월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2010 대(大)백제전'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제 말기에 축조된 궁남지는 10만㎡ 규모로 사적 135호로 지정돼있다. 궁남지 축조 기술은 신라 고도인 경북 경주의 안압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고, 조경 기술은 일본 조경 기술의 원류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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