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목격자', '신의 달력' 등 출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토종 추리ㆍ공포소설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도서출판 '황금가지'는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두 번째 권인 '두 명의 목격자'와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4'를 나란히 출간했다.
'두 명의 목격자'는 최혁곤, 이대환, 김유철, 정명섭, 한이, 강지영, 박지혁, 김주동, 박하익, 전건우 등 계간 '미스터리' 등을 통해 등단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추리 작가 10명의 단편을 묶었다.
이중 영화로도 제작된 장편소설 'B컷'의 작가 최혁곤 씨의 '순결한 순례자'는 깊은 산 속의 한 절을 찾아간 40대 사건기자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화자는 15년 전 2년차 기자 시절 요양을 위해 찾아갔던 그 절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회상하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당시 화자는 어느 날 밤 비명을 듣고 달려갔다가 미모의 공양주 보살이 가슴에 송곳을 꽂은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화자는 또 다른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이밖에 할인마트의 직원이 고객 구매물품을 보고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 안면인식장애를 지닌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납치살해한 범인들을 찾아 보복하는 '노멀 맨' 등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408쪽. 1만1천원.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는 '귀신전', '분신사바' 등으로 잘 알려진 이종호 씨를 비롯해 김종일, 장은호, 전건우, 우명희, 황태환, 김유라, 최민호, 권정은, 유선형 등 촉망받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SF와 판타지, 추리 등 여러 장르와 접목된 오싹한 이야기 10편이 수록됐다.
이종호 씨가 쓴 '플루토의 후예'는 어린 시절 부모와 형을 모두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가족들은 쥐약이 섞인 음식을 잘못 먹고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주인공은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에게 가족들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털어놓는다. 440쪽. 1만1천원.
이와 함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로 알려진 장용민 씨가 종말론을 소재로 쓴 신작 추리 역사소설 '신의 달력'(전2권. 시공사 펴냄)도 출간됐다.
구상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신의 달력'은 미국에 사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전 세계를 무대로 쓴 작품이다.
납치사건으로 딸을 잃고 나서 탐정이 된 하워드 레이크에게 에밀리라는 여인이 찾아와 자신의 가족을 불행에 빠트린 남자 '새뮤얼 베케트'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열두 명의 새뮤얼을 탐문하던 하워드에게 다섯 번째 새뮤얼이 편지를 보내오는데, 그는 서류상 나이가 134세에 달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364ㆍ308쪽. 각권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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