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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중계석] 의장직 놓고 내홍겪는 장수군의회

접점 못찾고 자리싸움만 계속…28일 의원간담회서 충돌

속보= 장수군의회가 의장·부의장(이하 의장단) 자리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립각이 28일 의원간담회에서도 재현됐다.

 

이같은 의회내 분열이 심화되면서 지역내 갈등이 두드러지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각성이 촉구된다.

 

장수군의회는 28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의장단 교체를 위한 사태 해결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의원들은 의장단을 향해 '신사협정을 지키라'며 목소리를 높인 반면 의장단은 '지난 13일과 17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결정난 사항이다'며 버티고 나선 것.

 

임병수 의원과 유주상 의원은 이날 "당초 약속대로라면 지난 13일에 열린 간담회에서 현 의장단은 사퇴를 했어야 했는데, 사퇴 약속을 번복했다"면서 "4일 뒤인 지난 17일 한술 더떠 오재만 의장과 권광열 부의장은 권성안 의원과 유금선 의원 등 의원 4명만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현 의장단 체제를 유지한다'고 합의한 것은 뭐냐"고 질타했다. 임 의원과 유 의원은 또 "의원 7명 전원이 약속한 것은 무효이고, 약속을 깨고 당사자들을 포함한 의원 4명이 한 약속은 법이냐"면서 "현 의장단이 끝까지 신사협정을 지키지 않고 사퇴를 고사한다면 공식 일정 이외에 의원간담회 등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재만 의장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군민들께 죄송하다"며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장수군의회의 파열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도록 의원들의 자숙과 양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민 최모씨(45)는 "우리 손으로 뽑은 풀뿌리 기초의원들이 이렇게까지 감투싸움을 할 줄은 몰랐다"며 "더 이상 의원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행위를 하루속히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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