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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제거에 소방관 몸살

환자발생 잇따라 주의를

최근 벌집 제거를 위한 119 긴급출동으로 소방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 덕진소방서는 8월 들어 벌과 관련된 민원이 3일부터 11일까지 모두 72건에 달하며 이 중 70건이 벌집 제거에 대한 민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까지 단 한 건도 없다가 8월 들어 하루 평균 8건씩 발생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벌에 쏘이는 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평상에 앉아 쉬던 완주군 화산면의 함모씨(63)가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완주군 소양면 고추를 따던 임모씨(74)가 벌에 쏘여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재난본부는 일반적으로 벌은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활동하는데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으로 열대야 현상이 줄면서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떼 피해나 벌집제거 출동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덕진소방서 관계자는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벌집 주위에서는 뛰거나 빠르게 움직여서도 안된다"며 "벌떼가 공격할 경우에는 자세를 최대한 낮춰 움직이지 말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로 피부를 밀어서 벌침을 제거한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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