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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대표 친정체제 강화하나

2기 당직인선 측근 전진배치 평가

미디어법 정국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표 2기체제를 구축하면서 측근들을 전진배치했거나 배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박지원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 수석 사무부총장에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한 데 이어 조만간 신임 대변인과 홍보미디어위원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안팎에서는 그동안 당지도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던 박지원 의원을 끌어안기 위해 정책위의장에 배치하는 대신 정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병헌·윤호중 위원장을 중용한 게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후속인사에서는 최재성 의원과 우상호·오영식 전 의원 등 최근 길거리홍보전에서 활약을 보인 386출신의 원외인사들이 대거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미경 사무총장과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 대표의 친정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386정치인들의 재부상에 대해 당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지난 1년간의 대표입지 강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여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의 친정체제가 강화되면서 민주당의 야성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을 돌며 미디어법 원천무효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 대표는 당 지도부가 11일 강원 원주를 방문해 "한나라당이 국민 70%가 반대하고 국회법 절차도 어긴 잘못된 언론악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사과하고 원천 무효해야 하지만 오히려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며 "진정성도 없고 신뢰할 수도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가 내년 4대 강 사업에 8조6천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하면서 재원확보를 위해 복지와 교육, 중소기업, SOC사업 예산을 줄이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며 "4대 강 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거나 전국의 SOC사업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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