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문화집중화 해소 모색…9월 4~8일 고창문화의전당·동리국악당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는 '제48회 전라예술제'가 고창에서 개최된다.
전라예술제 역사상 군 지역을 찾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 도시로의 문화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고창오거리당산제, 고창농악, 유순자 우도농악판굿, 민준기 무용극 등 고창예총(회장 박세근)이 중심이 돼 고창지역의 문화를 발굴해 예술제로 들여오는 일도 잊지 않았다.
9월 4일부터 8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 특설무대 및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예술제 주제는 '신명나는 예술, 소중한 지역문화'.
올해는 총괄기획 및 프로그래머제를 도입, 그동안 예총 산하 10개 협회가 자율적으로 준비했던 예술제를 예총에서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총괄기획 및 프로그래머를 맡은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은 "전북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연마한 예술을 발표하는 장으로서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수용자 중심으로 대중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예술제에서는 고창예총이 주관하는 행사 이외에도 국악·무용·연극·음악·연예예술인·건축·문인·미술·사진작가·영화인 등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가 기획한 공연과 전시, 영화상영 등이 진행된다. '고창 군민들과 함께하는 문인의 날'을 여는 문인협회는 시화전과 시낭송, 고창 출신 작가와의 만남 등을 준비했다. 건축협회는 '고창 건축문화의 특성'에 대한 포럼과 한옥건축자재 및 건축모형작품 전시, 건축상담 등을 마련했다. 연극협회의 마당극 '콩이야 팥이야', 영화인협회의 최신 영화 상영, 연예예술인협회의 '전북도민 전라예술가요제'는 세대를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청소년예능경연대회, 실버예술마당, 주부예술마당 등도 새로 선보인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은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어우러져 고창의 꿈을 펼쳐내는 무용협회의 '밀레니엄 고창'. 8일 오후 8시30분에는 고창 출신 민준기 명지대 교수의 창작무용극 '시집가는 날'이 폐막공연으로 올라간다.
총 예산은 3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시·군 개최가 예총 회원들의 참여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반영해 올해는 교통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반세기동안 전북의 예술문화를 이끌어온 전라예술제가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정서 순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각 협회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내년 예술제 예산 배정에 있어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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