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임효신씨(45·전주시 삼천동)는 지난 3일 TV를 보다 깜짝 놀랐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뚝배기의 진실'을 통해 주부들이 찌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뚝배기에 세제가 스며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설거지 세제를 사용해 말끔하게 씻은 뒤 물기까지 제거한 뚝배기를 불위에 올려 놓자, 뚝배기 숨구멍에 들어있던 세제 찌꺼기가 보글보글 흘러나왔던 게 아닌가.
임씨는 그때부터 설거지법을 달리 했다. 방송에서 가르쳐준 지침대로 뚝배기에 음식을 넣고 끓이기 전 물을 넣어 한 번 가열을 한 뒤 조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 찌꺼기가 묻어 있는 식기의 경우도 화장지나 굵은 소금으로 기름기를 먼저 닦아낸 뒤 씻어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식기에 기름때가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식기를 헹구는 데도 불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임씨는 또 기름기가 없고 식기가 많지 않을 때는 쌀뜨물로 설거지 해 불필요한 세제 사용과 물 사용을 줄여 나가는 생활의 지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림하는 주부들이 많이 걸리게 되는 주부 습진에도 살뜨물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계란찜을 하고 남은 계란 껍질로 뚝배기를 닦아도 깔끔하게 씻을 수 있다고도 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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