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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고택' 전주 학인당 다시 문연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의 대표적 고택인 학인당(學忍堂)이 7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학인당 측은 본채와 뒤채 등의 보수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19일부터 11월 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건립 100주년 기념 예술제 '옛 시간을 찾아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첫날인 19일 개막공연은 고택예술단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김일구 명창의 판소리와 제자 김도현의 아쟁 산조 공연이 본채 대청에서 펼쳐진다.

 

10월10일부터 11월7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세 차례 공연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신용문 선생의 대금 독주와 법능 스님의 국악가요, '이창선 대금 스타일'의 퓨전국악 공연 등이 잇따라 열린다.

 

전주시 교동 한옥보존지역 내에 자리 잡은 학인당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가대형 한옥으로 1908년 인재(忍齋) 백낙중 선생이 지은 수원 백씨 전주문중의 종택이다.

 

건립 당시 99칸의 대저택이었던 학인당은 현재 1천700여㎡ 부지에 본채와 대문채, 사랑채, 뒷채 등 7채의 건물이 남아있으며 이 가운데 본채와 대문채는 전북도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돼 있다.

 

2002년부터 10억여 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해왔으며 현재 창고채를 제외한 대부분 보수가 끝난 상태다.

 

본채는 판소리 공연에 적합하도록 대청과 마루의 문턱을 분리할 수 있도록 지어져 대사습 경연 등 예술인들의 공연과 교류의 장으로 사랑받았다.

 

학인당이라는 이름은 백낙중 선생의 아들 고 백남혁 선생이 선대의 후덕함과 효심을 배우라는 의미에서 아버지의 호 인재의 가운데 글자를 넣어 지은 것이다.

 

학인당 관계자는 "100년 전통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택인 학인당은 현대에 맞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전통국악공연과 다도 시연 등의 행사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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