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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보는 세상] 170만명 방문 '짱똘이네집' 김석진씨

의류·화초·맛 등 상상 이상 정보…포털 첫 화면 소개땐 하루 10만명 훌쩍

"처음에는 제가 쓴 글을 보는 방문자 수가 한명, 두명 늘어나는 재미에 운영했는데 어느새 170만 명을 넘었네요."

 

전북의 파워블로거 김석진씨(28). 그의 블로그 '짱똘이네 집'(blog.daum.net/sun-pkj-noon)에는 하루에도 2000~3000명이 다녀간다. 가끔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소개되는 날이면 방문자 수가 하루 10만 명을 훌쩍 넘는다.

 

"첫 화면에 블로그가 소개되면서 금세 유명해지더라고요. 누군가 제 글로 행복해진다는 걸 알고 책임감이 생겨 퇴근 뒤 지쳐서 집에 들어와도 하루 2시간은 꼬박 블로그 작업에 쏟아부었죠."

 

이런 노력 덕분일까, 블로거 사이에서 김씨는 가히 신적인 존재다. 5년째 운영하고 있는 그의 블로그에서는 상상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취미 생활이 많습니다. 옷도 만들고 화초도 가꾸거든요.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니까 뭘 어떻게 했는지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김씨는 그날그날 찾은 정보는 무엇이든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뒤 10개의 카테고리에 고스란히 옮겨담았다. 방문자가 댓글·쪽지로 '고맙다', '좋은 정보였다'라는 글을 전할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맛집 소개한 것을 보고 전주에 방문하려는 분들은 쪽지나 메일을 보냅니다. 전주에 사는 분도 상견례하기 좋은 곳은 어딘지, 타지에서 친구가 오는데 어딜 데려가면 좋을지 상황에 맞는 맛집을 많이 물으시죠. 그때마다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유명세를 탄 블로그 덕분에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음식 관련 신제품 협찬과 타 사이트의 연동 제안도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 최근에는 블로그의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전주는 맛있는 집이 매우 많아서 한 번 갔던 곳을 또 가지는 않는 편입니다. 오늘은 또 어디를 가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죠"

 

세상의 모든 맛집과 많은 정보를 담을 각오를 다지는 김씨는 오늘도 쉼없이 블로그 업데이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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