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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한가위, 전주 한옥마을 "전통 민속놀이 어때요"

리모컨 놓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자

전주 한옥마을 전경. ([email protected])

오고 가는 계절과 수인사도 못하고 지나간 사이 가을이 깊어졌다. 키 낮은 담장 아래로 옛 시간들이 천천히 흘러가는 전주한옥마을이 추석 손님 맞을 채비에 부산해진다.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전주목판서화체험관, 승광재, 아세헌…. 기와 능선 이어지는 따스한 창호지 불빛 만으로도 옛 것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곳. 한 집 건너 이어지는 놀이마당으로 마구 가는 시간은 장담할 수 없다.

 

 

▲ 전주전통문화센터 : 국악마당·영화상영

 

굴렁쇠 굴리기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 경업당 넓은 마당이 제 격이다. 판소리 가락이 너울거리는 이곳은 매주 혼례가 치러지기도 하는 곳. 전통문화센터가 추석을 맞아 민속놀이와 국악공연, 공짜영화까지'알토란' 같은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다. 한가위의 어원이나 유래, 차례상 진실에 관해 알아보는 '차례상 전시 및 전통세시풍속 이야기'(10월2일 오후1시)는 '귀동냥'으로도 배워갈 게 많은 자리. 널뛰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 어릴적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송편 만들기(10월2일 오후2시 음식마당)로 입은 즐거워지고, 한벽예술단의 국악 한마당(10월 2일 오후 3시 놀이마당)으로 신명을 더한다. 추억의 영화극장(10월2∼4일)에선 추억의 '로봇 태권 브이 시리즈'가 상영될 예정. 천연 손제정제 만들기(10월2∼3일)로 신종 플루 예방에도 신경을 썼다. 063)280-7042. www.jt.or.kr

 

▲ 전주전통술박물관 : 전통주 시음회 마련

 

향(香)으로 한 잔, 색(色)으로 한 잔, 약(藥)으로 한 잔.

 

막걸리를 비롯해 전주이강주, 청주, 송순주 등 전통주가 와인·사케와 같은 외래주와 한 판 대결에 나서고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조시돈)은 추석을 맞아 10월3일부터 4일까지 전통주의 풍미에 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술박물관 연구사들이 직접 빚은 국화주청주·호산춘 막걸리(10월3일 오후2시) 품평회를 비롯해 한약재 지초와 꿀을 가미한 증류주인 감홍로주 시음회(10월4일 오후2시)가 마련된다. 10월4일까지 송화백일주, 전주이강주 일부 품목은 10% 반짝 세일에 들어간다. 063) 287-6305. urisul.net.

 

▲ 최명희 문학관 : '혼불'읽는 한가위

 

꽃심 지닌 땅 전주에서 태어나 「혼불」을 남기고 소천한 소설가 최명희씨.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에 가면 눈과 귀를 적시는 「혼불」의 향기와 만난다. 최명희문학관은 추석을 맞아 전북 지역 86명의 문인들의 친필 원고를 전시하고, 손글씨로 직접 써보는 '수공의 힘을 새기는 빨간날' 을 운영한다. 「혼불」에 묘사된 한가위의 모습과 가을풍경을 담은 작품을 나누는 '「혼불」읽는 한가위'도 진행될 예정. '방석딱지 접기'는 「혼불」 글귀가 적혀있는 종이를 이용해 딱지를 접으면 한가위와 관련된 한편의 글이 완성되는 놀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전달해 주는 '문학관은 우체부'도 있다. 단, 10월3일은 쉰다.

 

▲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 : 사상 체질 진단

 

신종 플루로 추석 나들이가 걱정된다면, 이곳에 눈을 돌려보자.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가 10월2일부터 4일까지 오랜만에 추석 손님을 맞는다.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 점검을 비롯해 따뜻한 한방차가 곁들여진 한방약족탕(발맛사지)도 체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건강을 챙기며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듯. 전주시와 함께 꾸리는 총명한과 만들기(2~3일 오후 1시30분), 한방총명떡 메치기(10월3~4일 오후 1시30분)도 인기 코너. 한방비누·한방향기주머니 만들기 준비돼 있다. 체험비 4000~5000원. 063) 232-2500~2501. www.hanbangcenter.com.

 

▲ 전주공예품전시관 : 가족 줄넘기 대회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은 추석을 맞아 가족의 회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0월2일부터 4일까지 제기차기 대회(오후 3~5시)와 가족 단체 줄넘기 대회(오후 3~5시)를 통해 단합이 가장 잘 되는 가족간의 왕중왕을 가른다.

 

마을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한 솟대와 장승 만들기(오전 11시~12시)도 꾸려진다. 나만의 노트 만들기와 이미지 뱃지 만들기(오전 10시~오후 6시)로 재미를 더하면서, 맛있는 군고구마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저가부터 고가까지 한지로 격조을 더한 문화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063) 285-0002. www.omokdae.com

 

▲ 전주목판서화체험관 : 목판화 엽서만들기

 

전주목판서화체험관(관장 안준영)도 추석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체험을 이어간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목판화엽서 만들기, 고인쇄 & 목판화 찍기 체험이 가능하다.

 

안준영 관장은 「심청전」 상권 30장의 목판 복각(復刻) 작업을 끝낸 상태. 조선시대 최고의 출판문화를 꽃피웠던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 국내 대표 고전소설인 「심청전」 이 복원됐다는 사실은 출판문화의 맥을 다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 10월3일은 휴무. 063) 282-5694. www.esan.co.kr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 약선송편 만들기

 

대청 다경루, 안채 단영원, 사랑채 세화관 등 '□'자형 전통가옥을 고스란히 살린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전통문화사랑모임(대표 이동엽)과 함께 연잎, 호박꽃, 맨드라미와 햇밤과 햇콩이 가미된 약선 송편 만들기(2일 오후2시)를 준비한다. 체험비 3000원. 전주 한지로 만나는 연 만들기(2일 오후 4시)와 편지 쓰기(3일 오후4시)도 마련된다. 체험비 3000원. 조선시대 양반가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 구들방 대여도 가능하다. 문의 063)287-6300. www.jjhanok.com

 

▲ 황손의 집 승광재 : 조선왕실 이야기

 

고종황제의 왕자 의왕 11번째 아들인 이 석씨가 머물고 있는 황손의 집 승광재도 추석맞이 행사를 꾸린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오전10시부터. 이 석씨로부터 직접 듣는 황실 이야기는 살아있는 역사공부가 될듯.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와 함께 출출할 때를 대비한 군고구마, 송편과 전통차 간식도 즐길 수 있다.

 

063) 283-0071. www.royal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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