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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이룬 꿈 하늘에서"

여성 산악인 故 고미영씨 묘소

여성 산악인으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좌 등정에 도전하다 지난 7월 실족사해 고향마을인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청호마을 입구 선산에 잠든 고미영씨(41) 묘소에는 사망한 뒤 첫번째 명절인 추석을 맞아 조화(造花)가 양편에 놓이고 친족과 친구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부모님이 살고 있는 고향에 내려온 고인의 둘째오빠 고석균씨(46) 부부는 생전의 고인이 좋아하던 울긋불긋한 색깔의 조화를 챙겨 추석날인 3일 묘소를 찾아 양편에 놓고 묵념했다.

 

또 전주와 인천 등에 살고 있는 고인의 고모들과 귀성한 고향친구들도 묘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에 못다 이룬 뜻을 기렸다.

 

고인의 아버지 고재은씨(84)와 어머니 최부산씨(71)부부는 명절을 맞았음에도 먼저 간 딸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듯 웃음을 잃은채 먼산을 바라보는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고 묘소에는 발길하지 않았다.

 

히말리야 14좌 등정을 마치면 고인과 결혼할 계획으로 함께 등정했던 김재수대장과 고사모(고미영씨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앞서 고인의 49제때인 지난 9월 7일 다녀가 이번 추석때에는 찾지 않았다.

 

한편 고인의 묘역에는 지난 8월 22일 고인의 생일을 맞아 위도면사무소에서 고인의 못다 이룬 사랑을 기리히위해 위도면에서 자생하던 상사화를 옮겨 식재한 가운데 꽃망울을 떨군채 묘소를 지키고 있어 애처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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