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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귀경길 '뻥뚫린 고속도로'

전주-서울 4~5시간 도내 33만여대 소통 원활…작년보다 사건사고 줄어

올해 추석연휴기간 귀성, 귀경길은 차량통행량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고, 교통사고와 강력범죄 등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차분한 명절 연휴로 마무리됐다.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한 때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현상을 보였지만 연휴기간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전반적으로 차량소통이 원활해 예년의 교통지옥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

 

4일 전북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등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도내에 들어온 차량은 33만2000여대로 지난해 추석 38만8000여대에 비해 14%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귀경길 지정체 현상도 줄어 전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30분~5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2시간가량 더 걸렸지만 평년 명절 연휴에 비하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4일 오후 3시 이후부터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완주 만경강교에서 익산 여산휴게소까지 9km 구간에서는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지정체현상을 보였다.

 

추석 당일인 지난 3일에는 성묘객들의 집중 이동으로 전주 효자동 마전교에서 효자공원묘지, 우아3가에서 천주교묘지, 오수에서 관촌, 임실 슬치재 방면에서 일부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휴기간 도내에서는 모두 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66건 접수, 사망 3명, 부상 89명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연휴 동안 도내에서는 폭력 55건, 절도 20건, 강도 1건 등 모두 76건의 범죄가 발생했지만 살인과 강간 같은 주요 강력범죄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발생한 폭력 53건, 절도 33건, 강간 3건 등 5대 강력범죄 89건보다 13건이 준 것이다.

 

추석 연휴가 비교적 차분하게 마무리됐지만 안타까운 사망 사고 소식도 전해졌다.

 

4일 오전 6시45분께 익산시 목천동 목천교 아래에서 유모씨(59)가 정박해 둔 배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같은 날 오전 7시37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던 추모씨(80)가 투신해 숨졌다.

 

앞서 3일 오후 10시18분께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24번 국도에서는 마티즈 승용차와 카렌스 승용차가 충돌해 마티즈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은 연휴가 짧아 귀성 차량이 감소한데다 귀경 차량도 분산돼 교통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며 "각종 사건사고도 예년보다 줄어 비교적 차분한 연휴가 됐다"고 말했다.

임상훈·백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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