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 '침체단계'…점포수도 크게 줄어 육성책 시급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온라인 쇼핑 등 새로운 유통망이 발달하면서 전통시장(재래시장)이 급속하게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1천550곳으로 4년 전인 2004년(1천702곳)과 비교할 때 152곳이나 감소했다.
전국의 전통시장은 2004년 1천702곳에서 2005년 1천660곳, 2006년 1천610곳으로매년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의 점포 수도 2004년 23만7천개에서 지난해에는 20만7천개로 3만개가 줄었고, 같은 기간에 38만9천명이던 전통시장 종사자 수는 36만3천명으로 2만명 이상 감소했다.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평균 연령이 53세로 비교적 높고, 신용카드 취급률(46.8%)과 가격표시율(39.8%)이 절반에 못 미치는 등 상거래 현대화 수준은 낮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 등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2001년 40조1천억원에 달했던전통시장 매출은 2007년 31조4천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에 대형마트 매출이 13조8천억원에서 27조9천억원으로 두 배 규모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양호, 보통, 침체 등 3단계로 나눠 평가한 결과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56.8%가 침체 등급을 받았고, 양호 등급은 11.9%에 불과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경영능력이 취약하고 대형마트의 확산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서민생활 안정차원에서 전통시장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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