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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양방언 "한국활동 10년이 음악을 변화시켰다"

한국 활동 10주년 맞아 6집 내고 기념공연

"올해가 음악 활동 30주년, 한국 활동 10주년이고, 한국 나이로 50살이 된 해여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의사 출신 재일 한국인 2세 피아니스트 양방언(49)이 한국 활동 10주년을 맞아 19일 6집 '타임리스 스토리(Timeless Story)'를 발표하고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한국 활동 후 음악의 밀도가 높아지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며 "이전까지는 상업적인 팝을 제작할 기회가 많았지만 10년간 다양한 작업을 펼칠 수 있었다. 또 이 10년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KBS 특별기획 '차마고도', 영화 '천년학',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온라인 게임 '아이온(AION)'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작업을 해왔고, 6집은 5년 만의 솔로 음반이다.

 

그는 그간 주제가 정해진 작업을 했기 때문에 솔로 음반 작업은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주제를 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고심 끝에 정한 6집의 주제는 인간의 양면성. 인간의 화려하고 밝고 빛나는 모습, 어둡고 무거운 그림자 같은 모습 등 양면성을 담았다. 또 전작과 달리 다양한 악기를 배제하고 영국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대표곡은 '위시 투 플라이(Wish to Fly)'와 '블랙 펄(Black Pearl)'.

 

'위시 투 플라이'에 대해서는 "영화 'E.T'에서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달을 향해 날아가는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며 "달로 날아갈 때의 주인공의 심정이 내가 50살이 되도 새로운 걸 시작할 때의 설레고 불안한 마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블랙 펄'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담았는데 어두움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승화하고 싶은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음악성이 후천적으로 길러져 천재가 아니다"며 "상상력을 풍부하게 유지하게 위해 나를 관리한다. 클래식, 록, 팝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해 야외 록 페스티벌에 가서 큰 자극을 받거나, 공연, 미술관에 가기도 한다. 솔로 음반을 내는데 5년이 걸린 것도 영감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으로서 음악의 내면적인 뿌리가 더욱 깊어졌다는 그는 10주년 기념 공연에도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악기 편성이 큰 현악기를 통해 광고에 쓰인 곡 같은 한국인의 기억에 많이 남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또 새음반 수록곡도 몇곡 연주할거고요."

 

그는 10년을 넘어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보컬 음반을 낼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여러 도전 중 보컬도 우선 순위가 높은 것 중 하나"라며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어 혼자 스튜디오에서 웃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관람료 4만4천-9만9천원. ☎ 02-2195-4699, 1544-1555,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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