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남정임, 윤정희와 더불어 여배우 트로이카 1세대를 이뤘던 문희(62, 본명 이순임)가 은퇴 38년 만에 TV 토크쇼에 출연한다.
KBS 2TV '여유만만'은 13일 "1971년 결혼과 함께 은퇴를 발표했던 문희씨가 38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될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문희는 "1965년 18세 때 이만희 감독님에 의해 영화계에 입문한 후 하루에도 수십 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몹시 지쳐 있었다"며 "영화 작업에 애착을 갖지 못해 24세였던 1971년 결혼 발표와 함께 미련없이 지금까지 주부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故) 장강재 한국일보 회장과의 사이에서 2남1녀를 낳은 문희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덧 60대 초반의 나이가 됐다"며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들을 모두 결혼시키며 약간의 우울증도 겪었지만, 이제야말로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장남 장중호 씨는 현재 일간스포츠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문희는 "현재 발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영화 작업 환경이 부럽고, 몇몇 감독들이 최근까지도 영화 출연 제의를 하고 있지만, 다시 배우로 활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를 성사시킨 이 프로그램의 김성환 작가는 "지난 25년간 꾸준히 출연 요청을 해 드디어 이뤄졌다"며 "60대 초반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간직한 문희씨의 모습이 그를 추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행복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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