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람회에 웬 아이리버, 삼성전자?"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국내 출판업체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한 가운데 IT(정보기술), 전자 업체들도 한국관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IT 솔루션, 전자, 유통사, 출판사 등 120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전자출판협회(KEPA)는 한국이 주빈국이었던 2005년 을 제외하고는 처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찾았다.
협회는 관련 업체들과 함께 모니터로도 쉽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한 e-잉크 기술을 적용한 e-북 단말기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된 스마트폰용 콘텐츠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전자책(e-북) 업체들이 미처 활성화하지 못한 내수 시장을 다지는 데 집중했으나 최근 대기업과 대형 온ㆍ오프라인 서점들이 전자책 시장에 하나 둘 뛰어들고 e-북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면서 수출 가능성까지 찾아보기 위해서다.
세계 시장에서는 이미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내놓은 '킨들'이 100만대나 팔리며 전자책의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한국관을 찾은 외국 출판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은 역시 전시된 e-북 전용 단말기와 콘텐츠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자출판협회와 전자 업체들은 그 자리에서 e-북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국내 업체들은 전자책을 구동하는 IT 솔루션과 디바이스(단말기) 기술로는 세계 시장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특히 아시아나 제3세계 시장에서는 우리 솔루션과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국장은 "올해는 '전자책의 원년'이라고 할 만한 시기"라며 "특히 한국은 e-북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도 강점이 있으므로 수출 경쟁 대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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