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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비밀] (50)사과- 아침엔 '金' 저녁에는 '毒'

납 흡수 막고 중금속 몸 밖으로 배출…위액 분비 촉진시켜 소화·흡수 도와

사과는 납을 해독한다. 납 중독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알려진 금속 중독.

 

사과에 풍부한 펙틴이 납의 흡수를 막고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변의 양을 늘리고 배변을 촉진시켜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고, 장에 젤리 모양의 벽을 만들어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장 내 발효도 방지한다. 애호박의 2배 이상, 오렌지의 4배 이상 많은 식이 섬유소를 갖고 있다.

 

영국 속담에 '오전에 먹는 과일은 금이요, 오후 3시까지는 은, 오후 6시까지는 철, 오후 6시 이후엔 납'이 있다. 그만큼 아침에 먹는 것이 좋다는 뜻. 아침에 먹는 사과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반면 밤에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뱃속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성질이 차고 섬유질이 많아 장을 자극해 배변과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서다.

 

때문에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해독 작용을 하는 펙틴과 비타민 C도 껍질에 훨씬 많다.

 

녹색 사과(아오리)와 빨간 사과(부사)의 영양가는 다를까. 물론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녹색이나 노란색 사과보다는 빨간색 사과에 케르세틴이라는 성분이 많으며, 녹색 사과가 부사에 비해 열량이 적고 당분도 적다.

 

좋은 사과 고르는 법은 다음과 같다. 봉지를 씌워 키운 사과는 색이 고르고 미끈하여 보기에 좋지만 햇빛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영양과 맛이 떨어진다. 다소 거칠고 약간은 검붉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띠는 사과가 당분과 비타민 함량이 높고 맛이 좋다. 껍질에 상처가 없고 단단하며 무겁고 광택이 있는 것이 으뜸. 꼭지가 신선하고 색이 고르며 물기가 있는 것이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사과 꼭지를 자르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꼭지 없는 사과는 불량품 취급을 당한다. 꼭지가 시든 것은 수확한 지 너무 오래 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사과의 크기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너무 크면 저장성이 떨어지고 맛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중간 크기의 사과가 적당하다.

 

사과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일반 가정에서는 4℃ 내외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단,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금물. 사과가 내뿜는 에틸렌 때문인데, 에틸렌은 식물 호르몬으로 씨앗의 싹을 돋게 하고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잘 익게 한다.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해 덜 익은 감을 사과와 함께 4∼5일 넣어두면 감은 달달해진다.

 

주의할 점은 사과를 주스나 믹서로 갈게 되면, 고속 회전하는 모터에서 열이 발생해 사과의 많은 영양소가 파괴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갈아서 먹고 싶다면, 믹서보다 저속 회전 방식의 녹즙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명심해두자.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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