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예방백신 접종 첫날인 27일 오전 10시 전북대병원 본관 2층 한벽루홀에 마련된 접종실에는 백신 투여 우선대상자인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3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접종에 앞서'신종 인플루엔자A 예방접종 사전 예진표'에 아픈 곳은 없는지, 달걀에 과민반응을 보이는지, 독감 백신을 맞고 쇼크가 온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항목을 점검했다. 이어 체온검사와 문진표 확인, 신원확인, 문진표를 토대로 한 의사 검진 절차를 마쳐야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이 날 전북대병원병원에 도착한 신종플루 예방백신은 총 1500도즈. 직원 3000여 명 중 직접 환자와 접촉이 잦은 의료진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전체직원 분량의 백신이 확보되는 다음주께 전 직원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예방백신 투여 일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당황케 했다.
정읍에서 병원을 찾아 온 정순임씨(66)는 "먼 걸음을 했는데 노인들은 내년 1월에야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해 허탈했다"면서 "혹시 그 전에 감염될까 불안하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는"환자와 접촉이 잦은 의료진이 전파 소지가 높아 우선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며 "계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변종 바이러스 감염 등은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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