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글문화관의 주요 후보지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경복궁(광화문)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근 전국 540명을 상대로 벌인 '국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8%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로 경복궁 일대를 꼽았다.
이어 세종대왕기념관(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35.6%,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가족공원 일원) 15.8%,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 일대 8.2%, 기타 1.6% 등 순이었다.
'한글의 위상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위치' 또한 경복궁 일대라는 응답자가 41.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세종대왕기념관(34.4%), 국립중앙박물관 일대(13.5%), 여주 세종대왕릉일대(9.0%), 기타(1.2%) 순으로 이었다.
이 설문 조사는 문화부의 '한글문화관 구상안' 연구용역의 일환이며,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의 제안까지 포함한 12개 후보지 중 광화문 열린마당, 용산가족공원, 세종대왕기념관, 여주 세종대왕릉 주변 등 4곳을 주요 후보지로 놓고 장단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중 국민 설문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얻은 광화문 열린마당은 상징성, 접근성, 다른 시설과의 연계성 등이 모두 뛰어나지만, 서울시 소유 용지여서 별도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한글문화관은 문화부가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 문화시설로, 세계문자관ㆍ미래한글관ㆍ한글문화예술관ㆍ연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런 내용은 한글문화관의 건립 추진 과정에서 여론 수렴 및 자문 등 역할을 맡은 한글문화관건립추진위원회 주최로 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한글문화관 어디에 건립하는 게 좋은가' 발표회에서 공개된다.
이 행사에는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고정균 서울시의원, 여주군 공무원 등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도 참여해 용산공원, 광화문 열린마당, 여주 세종대왕릉 주변 등지의 입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한편, 문화부 관계자는 "부지는 미래의 연계 개발 가능성까지 따져 올해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여러 후보지 중 최종적으로 어느 부지를 선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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