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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멋, 문화공간으로

우리동네 예술가들이 만드는 '삼천동 아트데이' 열려

아이들이 거마공원에 설치된 맹꽁이 조형물과 놀고 있다(왼쪽). 어린이들이 도로 한복판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맹꽁이가 사는 전주시 삼천도서관 옆 거마공원에 도예가 방호식씨가 흙으로 빚은 맹꽁이가 나타났다. 종이접기지도사인 오봉례씨는 맹꽁이 친구들인 잠자리와 나비 등을 종이접기 작품으로 전시했으며, 나무공예가 정현주씨는 나무로 맹꽁이 라이더를 만들어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도록 했다.

 

맹꽁이는 삼천동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 14일과 15일 '삼천동 아트데이'가 열린 거마공원은 원래 삼천동의 평야에 물을 대던 방죽이었다. 아직도 들려오는 맹꽁이 소리가 거마공원이 방죽이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단서인 셈.

 

'삼천동 아트데이'는 거마공원을 삼천동의 문화적·생태적·예술적 자산과 결합시켜 문화적으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과 삼천동 아트데이 주민기획단(팀장 정상현)이 삼천동의 일상공간을 문화적으로 바꿔보기 위해 시도한 일종의 문화실험이다.

 

주민기획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맹꽁이 놀이터'를 비롯해 삼천동의 다양한 공간을 필름에 담은 '우리동네 사진전시회'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아이들이 바라본 우리동네 글과 그림전', 도자기·나무공예·종이접기·한지공예 체험과 국악·포크음악·재드댄스·아카펠라 공연 등이 펼쳐졌다.

 

주민기획단 정상현 팀장은 "거마공원을 시작으로 삼천동의 일상공간을 문화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재능과 뜻이 있는 개인이나 아마추어예술가 등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동 아트데이 주민기획단은 지역의 문화적 현황을 공동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공유하기 위해 삼천동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9월에 만들어 졌다. 정상현 이석희 최기춘 정현주 임아영 오봉례 유미 최성훈 방호식 유경훈 소영권씨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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