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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자들, 문학에 위로받았다

문학 책 100위 안에 41권..판매량 35∼40% ↑

올해 서점가에서는 국내 인기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특히 팍팍한 삶과 불황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7일 내놓은 '2009 베스트셀러 및 출판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든 국내문학 책은 21권, 해외문학 책은 20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문학 13권과 해외문학 12권, 2007년 국내문학 12권과 해외문학 10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판매량으로도 국내문학은 지난해 대비 40%, 해외문학도 35% 증가했다.

 

견인차 역할은 인기 작가들이 맡았다.

 

올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신경숙의 소설 '엄마는 부탁해'는 2008년 11월 출간돼 국내 순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 기간인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비야의 새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2위), 고(故) 장영희 교수의 유작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6위), 공지영의 '도가니'(11위)도 여성 '파워' 작가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 네 권을 비롯해 빅뱅의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3위)와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이외수의 '청춘불패',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등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줬다.

 

해외문학의 인기도 꾸준히 사랑받은 유명 작가들이 이끌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1Q84' 1권은 8월에 출간됐음에도 하반기 성적만으로도 3위를 차지했으며 9월 출간된 2권도 9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은 1권(17위)부터 6권(35위)까지 모두 순위에 들었고 미국 스테프니 메이어의 판타지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완결편 '브레이킹 던'(20위)부터 1권 '트와일라잇'(40위)까지 사랑받았다.

 

'트와일라잇'처럼 영화로 제작, 개봉된 소설 '더 리더', '눈 먼 자들의 도시', '용의자 X의 헌신', '천사와 악마', '백야행' 등도 판매량이 늘어 순위에 들었다.

 

경영경제서와 자기계발서의 인기가 시들했던 데 반해 늘 비인기 분야였던 인문학 책들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특히, 독자들은 암울한 현실을 헤쳐나가려는 듯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등 심리학 책을 많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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