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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신년연설 준비 2개월 '심혈'

홍보.국정기획.정무수석, 메시지기획관 등 총동원

이명박 대통령의 4일 신년 국정연설은 지난 11월초부터 약 2개월간 핵심 참모들이 총동원돼 준비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을 준비하면서 '국가'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으며, 이는연설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무려 14차례나 등장하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약 20분 분량의 연설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은 11월초부터로, 이후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쳐 마지막 순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집권 3년차 국정구상을 총괄적으로 담은 이번 연설문의 성안은 각 수석비서관실에서 기본 콘텐츠를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초안을 마련하는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어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례 토론을 비롯해 여러차례 독회와 논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동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정무수석,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언론인 출신의 참모들이 주도적으로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일반국민을 초청해 이 대통령과의 대화 형식으로 새해 국정운영계획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진지한 모습으로 국정계획을 밝히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년과 같은 연설 형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동관 홍보수석은 "형식을 놓고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때에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밝히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정례적으로 신년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문 토론 과정에서 일자리창출 등 경제문제와 함께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여러차례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년, 6.25전쟁 60년, 4.19혁명 50주년, 5.18 민주화운동30주년, 6.15 남북 공동선언 10주년 등 역사적 기념일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국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연설문에서 '경제'라는 단어가 17차례로 가장 많았고 '대한민국'이 14차례나 등장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일자리'가 12차례 등장해 이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의 역점 분야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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