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주재기자 최대우
전북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위원장 신기현)가 지난달 29일 오는 6.2 지방선거에 대비한 도내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자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큰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기존에 같은 선거구였던 신풍동과 검산동이 분리된 후 신풍동은 봉남면과 황산면금산면(가 선거구), 검산동은 용지면과 백구면금구면(나 선거구)과 한 선거구가 됐다.
이 같은 선거구가 발표되자 면(面) 지역 입지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불만을 나타내기는 동(洞) 지역 입지자들도 마찬가지로, 도대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털어놓는다.
시의원 후보자들이 시의회에 입성하여 소신껏 일해보고자 뜻을 세우고 나름대로 공부하고 준비 하는 모습들이 왕왕 눈에 띈다. 아주 보기 좋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리 소신껏 일해보고 싶어도 지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는 만큼 일단 당선되는게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구나 당 공천 등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제시의원은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 김제시의원이지 면,동지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구에 연연치 말고 당당히 임해야 되며, 유권자 역시 내 동네 사람이라고 선택할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이끌어갈 유능한 일꾼을 뽑는, 수준 높은 투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제 바야흐로 지방선거가 다가 오고 있다. 입지자들은 선거구에 연연치 말고 어떤 공약과 비전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 낼 것이며, 어떻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김제지역 유권자들을 학연과 지연, 혈연에 한표쯤 행사하는 그런 수준 낮은 시민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김제주재기자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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