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와 독립신문류를 오는 25일 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되는 태극기 등은 진관사 내 칠성각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태극기는 가로 89cm, 세로 70cm의 면직물 중앙에 지름 32cm의 태극문양, 건ㆍ곤ㆍ감ㆍ리 4괘가 갖춰져 있다. 4괘의 위치가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하나 현재의 태극기와는 달라 태극기 변천사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독립신문류는 태극기에 싸인 채로 발견되었는데 '신대한(新大韓)' 3점, '독립신문(獨立新聞)' 4점, '조선독립신문(朝鮮獨立新聞)' 5점, '자유신종보(自由晨鍾報)' 6점, '경고문(警告文)' 2점 등 5종 20점으로 발간일자가 1919년 6월부터 12월 사이다.
신문마다 태극기 도안과 태극기와 관련된 내용을 게재해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이 중 '자유신종보'는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경내 칠성각 건물을 수리하다가 이 자료들을 발견한 진관사 측은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백초월(1878-1951)스님이 진관사에 머무를 당시 임시정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이 자료들을 건네 받았다가 칠성각에 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류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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