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계종 '개성협의' 허용

불자들 금강산 방문도 논의될 듯

정부가 남북 불교교류 협의를 위한 대한불교 조계종의 방북신청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조계종이 개성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불교교류를 협의한다며 12일자로 낸 방북신청을 승인했다"면서 "통상적인 종교교류이기 때문에 방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서 조계종의 대북관계 창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과 실무자 2명은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한 불자들의 대규모 금강산 방문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은 남측 불자 4천여명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법회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달 정부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실무접촉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3월 방북은 어렵게 됐다.

정부는 2008년 7월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 이후 불자들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지난 1월30일 3박4일 일정으로 방북,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위원장 등을 만나 남측 불자들의 금강산 방문을 합의했다.

연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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